이유식 후기에 들어서면서 자기 주도 이유식을 시도해 보기 위해 모윰 흡착 식판과 흡착볼을 구입했습니다. 구입 이유와 스토케 트립트랩에 사용했을 때 어땠는지에 대해서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모윰 흡착 식판 & 흡착볼 소개
모윰 선택 이유
시중에 다양한 제품이 많지만, 굳이 가격대가 비싼 모윰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안전 때문입니다. 저렴한 제품은 냄새가 나거나 흡착이 잘 안된다고도 해서,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모윰으로 구입했습니다. SGS, KCC 유해 성분, 중금속 불검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등 유해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해요. 그리고 100% 국내 생선 플래티넘 실리콘으로 열탕소독, 전자레인지 사용, 식기세척기 사용이 가능하고 온도 변화(-50℃~250℃)에도 강하다고 합니다.
제품 스펙
1) 모윰 흡착 식판
흡착 식판은 너비 22.5cm x 길이 17.4cm으로 스토케 트립트랩 트레이에 올려놓기에 적당한 크기입니다. 그리고 무게가 뚜껑을 제외하고 식판만 541g이나 되어 꽤 무겁습니다. 또한 식판 바닥의 흡착판이 넓어서 흡착력이 상당합니다. 잘만 붙이면 트립트랩도 들어 올릴 수 있을 정도예요.
식판 뚜껑은 쟁반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요. 실리콘 뚜껑도 제법 두께가 있어서 휘지 않고 무게감이 있습니다.
2) 모윰 흡착볼
아기 간식용 그릇으로 구입한 흡착볼은 아기가 크면 밥그릇/국그릇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도 보기보다 무거운데요, 뚜껑을 제외하고 그릇만 182g입니다. 이 제품 또한 흡착판이 넓어 흡착력이 좋은 편입니다.
흡착볼뿐 아니라, 뚜껑에도 눈금선이 있어서 음식을 담을 때 참고할 수 있습니다. 흡착볼 본체는 500ml의 음식을, 플레이트 뚜껑에는 250ml의 음식을 담을 수 있습니다.
세척 방법
1) 기본
보통의 설거지 방법대로 거품 세제를 사용하여 세척하면 됩니다. 이물질이 잘 닦이지 않을 때는 물을 충분히 적신 후 베이킹소다로 잘 닦아준 다음, 다시 거품 세제에 세척하여 사용합니다.
2) 소독 방법
열탕소독(30초)과 전제레인지 소독(30초)으로 소독하면 됩니다. 참고로 실리콘 조리도구에는 내부에 인서트(뼈대)가 있어서 전자레인지 소독이 안 됩니다.
3) 색 배임, 냄새 제거법
베이킹소다+물 / 소주:물(1:1) / 설탕:물(1:2) / 쌀뜨물 중에 4시간 정도 담근 후, 깨끗한 물로 세척하고 4시간 햇볕에 말려줍니다.
4) 표면의 끈적임 제거법
끓는 물에 베이킹소다를 풀어 3분간 열탕소독한 후 세척해 주면 실리콘 제품 특유의 끈적임 현상이 제거됩니다.
사용 후기
흡착력 on 트립트랩 트레이
흡착 식판의 트립트랩 위에서의 흡착력은 좋았습니다. 문제는 떼지진 않는데, 밀면 그대로 밀립니다. 밀어서 트레이 가장자리까지 가면 식판은 결국 떼어집니다. 식판은 상당히 무겁고 크기도 크니 그래도 괜찮은데, 흡착볼은 아기가 끝까지 밀다가 트레이 테두리의 경사진 부분에서 쉽게 떨어져요. 아기가 매번 떼어냅니다. 이게 흡착볼/흡착 식판의 문제라기보단, 트립트랩 트레이 표면이 반들반들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어른용 원목 식탁에서는 거의 밀림이 없거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트레이에 흡착 필름을 붙이고 사용하시더라고요. 흡착 필름은 들뜸이 잘 생겨서 깔끔해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고 합니다. 아직은 죽이유식 위주라서 흡착 필름을 붙이지는 않았지만, 식판을 주로 사용하게 되면 붙여야 될 것 같습니다.
식사 후기
1) 모윰 흡착 식판
아기가 9개월이 되어 하루 세끼 이유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루에 한 끼 정도는 자기 주도를 시작해 봐도 되지 않을까 싶어, 자기 주도 이유식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저는 요리를 잘 못해서 자기 주도 이유식이 너무 어렵게 느껴졌어요. 일반 요리에 비해 쉬운 것 같으면서도 막상 만들려면 시간이 꽤 걸리더라고요.
처음이지만 나름 노력해서 예쁘게 세팅해 보았습니다. 소고기야채스틱과 치즈볼, 그리고 감자, 옥수수, 비트 큐브를 섞어 만든 밥볼입니다. 식판이 작고 귀여워서 소꿉놀이하는 기분이었어요.
죽이유식만 하다가 식판을 사용해 보니 양을 가늠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가장 넓은 칸에 눈금이 있긴 하지만, 죽이유식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양인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많이 담아보았습니다.
아기가 손으로 집어먹는 것을 좋아해서 자기 주도 이유식은 쉽게 성공할 줄 알았습니다. 식판을 올려두자마자 바로 식판에 손을 넣고 밥과 반찬을 열심히 집어먹었어요. 죽이유식을 먹었을 때보다 주변은 엄청나게 지저분해졌지만 열심히 마인드 컨트롤을 했지요. 그래… 네가 잘먹으면 됐지!
그렇게 반 정도는 잘 먹었는데, 그다음부터는 음식을 뱉어버렸습니다. 먹는 것을 좋아하고 한 번도 음식을 뱉어낸 적이 없던 아기여서 놀랐어요. 아직은 진밥 형태를 먹고 있어서 밥볼이 익숙하지 않았던 것 같고, 소고기야채스틱은 식감이 낯설고 아직 이가 없어서 먹기 불편해서일까 싶지만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처음부터 뱉은 건 아니라서 식판이 원인은 아닌 것 같아요.
2) 모윰 흡착볼
흡착폴은 아기 간식 줄 때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과일을 작게 잘라서 넣어주면 무척 잘 먹어요. 특히 어른이 식사할 때 흡착볼에 치즈볼이나 떡뻥을 작게 부셔서 넣어두면, 그럭저럭 평온하게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다 먹으면 흡착볼을 떼어내어 신나게 흔들거나 던져버립니다. 생각보다 잘 떨어져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일반 그릇보다는 훨씬 안전하고 던져도 깨질 염려가 없으니 아기의 메인 그릇이 되었답니다.
흡착볼의 깊이가 5.3cm로 꽤 깊어서 아기가 사용하기에 약간 불편할 수 있는데요, 뚜껑도 깊이가 3cm라 그릇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뚜껑에 흡착판은 없지만, 무게감이 있어서 생각보다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따금씩 흡착볼 설거지를 안 했을 경우, 뚜껑을 쓰기도 하네요.
마치며
다른 회사 제품을 써본 것은 아니라서 비교는 어렵지만, 확실히 비싸고 유명한 브랜드인 만큼의 값어치는 하는 것 같습니다. 트립트랩 외에서는 흡착도 잘 되고, 꽤나 묵직한 무게감이 제품의 고급스러움을 더해주는 것 같아요. 최근 리뉴얼되어 제품 색도 더 예뻐졌을 뿐 아니라, 국내 생산이라 좀 더 믿음이 가기도 합니다. 아기 흡착 식판으로 고민 중이시라면 모윰 흡착 식판/흡착볼도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