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약 10만 점 정도 쌓여 있어서 부부+아기의 삿포로 항공권을 끊었습니다. 원래 만료되어야 할 마일리지가 있었는데 대한항공에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23년 12월 31일까지로 연장해 주었어요. 그러나 마일리지 제도가 개악되어서 그렇게 좋지만은 않습니다. 어쨌든 올해 안에 써야 하니까 항공권을 알아보고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아기는 9개월인데 여권은 아직 없으나 돌이 지나면 만들어 줄 예정입니다. 그러면 마일리지로 가족 항공권을 끊는 방법 + 아직 여권이 없는 아기의 항공권을 끊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일리지로 가족 항공권 끊기
가족 등록하기
1) 가족 등록 범위
가족을 등록하면 가족의 마일리지를 합산해서 사용하거나 보너스를 가족에게 양도할 수 있습니다. 등록할 수 있는 가족의 범위는 배우자, 부모, 자녀, 형제자매, 조부모, 손자녀, 배우자의 부모, 사위, 며느리입니다.
2) 필요 서류 및 유의 사항
가족 등록을 위해서는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 등본이 유효합니다. 한국 외 지역이라면 가족증명서, 출생증명서, 결혼증명서, 세금증명서 등 법적 효력이 있는 문서를 제출하시면 됩니다.
서류는 발급된 지 1년 이내의 것만 유효합니다. 또한 서류에는 주민등록번호의 뒷자리 및 이에 준하는 고유 식별번호가 가려져 있어야 합니다. 저는 주민등록번호가 전부 노출되어 있는 가족 확인 증명서가 있었기 때문에 사진을 찍은 다음 직접 블러 처리를 하고 업로드 했습니다.
3) 대한항공 앱에서 가족 등록
대한항공 앱에 접속하면 화면 오른쪽 아래에 있는 ‘더 보기’ 메뉴를 눌러 접속합니다. 여기서 가족 마일리지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이어서 ‘가족 등록하러 가기’를 누르면 가족 등록 신청 화면이 뜹니다. 여기서 가족 회원의 정보(성, 이름, 생년월일, 스카이패스 회원번호, 가족 관계)를 입력하고, 준비된 증빙서류를 업로드한 후 신청 버튼을 누르면 끝입니다.
신청한 가족 등록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이 이틀 정도 소요된다고 했는데, 실제로 이틀 후 승인이 완료되었습니다. 가족 등록을 마치면 카톡 알림톡으로 연락이 오더군요. 이제 마일리지로 저와 남편의 항공권을 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족 마일리지 항공권 예매
1) 삿포로 예약 진행
8월 말~9월 초 정도로 조회해 보니 6~7개월 가량 남아서 그런지 아직은 여유가 있더라고요. 아기가 아직 어리니 장거리는 무리일 것 같아 여행지는 일본으로 선택했습니다. 일본 중에서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저희 부부 둘 다 한 번도 안 가본 삿포로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인천-삿포로 비행시간은 출국 시 2시간 45분 / 귀국 시 3시간이 소요되고, 비행 시간대도 출국은 오전 10시 05분 / 귀국은 14시 05분으로 아기와 이동 시 부담이 덜할 것 같았습니다.
삿포로는 편도 기준 기본 15,000 마일리지가 필요합니다만, 출발시점이 성수기에 걸려 인당 7,500 마일리지를 더 써야 했습니다. 그래서 출국: 45,000원 / 귀국: 30,000 마일리지(2인 합산)가 소요되었어요. 마일리지는 총 75,000점을 쓰고, 274,100원 결제를 했습니다.
2) 마일리지 예매 방법
괌을 예시로 마일리지 예매 과정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메인 화면에서 아래쪽에 있는 ‘예매’ 메뉴를 누르고, 마일리지 예매 탭을 선택합니다(아래 왼쪽 사진 참조). 날짜는 9월 12일~16일로 지정하고, 가까운 날짜 함께 조회를 선택했습니다.
마일리지 항공권을 끊으려면 사전에 가족 등록을 완료하여야 합니다. 왼쪽 사진의 탑승객 본인 이름을 클릭하면, 등록된 가족도 보이게 됩니다. 참고로 2인 이상 예매 시에는 로그인 회원 본인의 마일리지만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본인 혼자 예매할 때만 다른 가족의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고요.
생각보다 매진된 날짜는 거의 없었습니다. 괌은 제가 잘 모르는 여행지이다 보니 이유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프레스티지석 같은 경우는 다 매진이었습니다. 출발일 / 도착일 항공편을 지정한 다음 결제를 마치면 항공권 예약이 완료됩니다.
2. 24개월 미만 아기 항공권 추가하기
아직 아기는 대한항공에 가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한항공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해서 아기의 항공권을 추가 구매 하였습니다. 추가구매를 한다고 해서 좌석이 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엄마아빠 무릎에 앉아서 갈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국내선의 경우는 무료지만, 국제선은 성인 요금의 10%에 해당하는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서비스센터는 대한항공 대표 번호인 1588-2001으로 걸면 되고, 보통 30분 정도 기다려야 연결이 됩니다. 아무래도 시간 여유가 많으실 때 전화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도 40분 만에 연결된 것 같네요.
상담원분에게 대한항공 앱으로 항공권을 끊었는데 아기를 추가하고 샆다고 말씀 드렸어요. 먼저 결제부터 해야 하는데 아기는 마일리지를 쓰지 않고, 43,000원 결제를 했습니다. 이어서 아기의 영문 이름, 개월수 및 생년월일을 알려드렸고, 베이비 식사도 같이 신청 했어요.
마지막으로 베시넷 신청을 위해 아기의 키와 몸무게를 알려달라고 하시더군요. 베시넷은 몸무게 11kg, 키 75cm까지의 아기가 이용할 수 있는데, 지금 저희 아가는 몸무게 10kg에 키 73cm 정도 되어 베시넷 신청이 가능했습니다. 아마 실제 이용할 때는 더 클 것 같긴 하지만요.
제가 타고 가는 비행기가 a330-200인데 28번 라인으로 배정해 주었습니다. 주로 베시넷을 이용할 때 배정해 주는 좌석이더라고요. 그렇게 아기까지 항공권 예약을 마쳤답니다.
마치며
이제 6개월 후면 삿포로에 가는데 아기와 함께 가서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합니다. 천천히 삿포로를 즐기기 위해 5박 6일이라는 다소 긴 여정을 선택했는데요, 여행 준비 과정도 틈틈이 올려보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