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매송면에 있는 원평허브농원에 다녀왔습니다. 원평허브농원은 커다란 비닐하우스 안에 예쁘게 꾸며진 허브 정원이 있고, 아이들을 위한 모래 놀이터 및 허브 카페가 있어요. 또한 허브 식물과 허브 제작 물건을 판매하고 있으며, 허브 관련 체험활동 및 농업 교육 등도 실시하고 있는 등 허브에 관한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는 곳입니다.
기본 정보
1) 주소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 매봉로 40-16
2) 주차
비닐하우스 입구 및 측면에 주차공간이 있으나 여유 있는 편은 아닙니다. 농원이 외진 곳에 있다 보니 주변 공터에 주차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3) 운영시간
10:00 ~ 18:00 (월요일 정기휴무)
방문 후기
요새 미세먼지가 심해서 야외보다는 실내 활동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원평허브농원은 비닐하우스에 향긋한 허브 식물들이 가득해서, 아이를 데리고 가기에 좋을 것 같아서 찾아갔습니다.
농원 내부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허브 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원평허브농원에는 100여 종의 허브가 심어져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모래 놀이터, 새장 등)도 마련되어 있다 보니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은 듯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너무 신나게 놀고 있어서 사진은 찍지 못했네요. 나중에 제 아이도 이곳에서 신나게 놀 모습이 기대가 됩니다.
비닐하우스이지만 규모가 꽤 크고 길이 구불구불해서 제법 산책하는 느낌이 납니다. 곳곳에 연못도 있고, 식물 종류가 거의 겹치지 않도록 배치해 놓아서 지루하지 않고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잎을 살짝 비벼서 향을 맡으면서 가는 것도 좋아요.
4대째 운영하는 농원이라 그런지, 오래 키운듯한 식물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제 키를 훌쩍 넘는 율마나 거대한 로즈마리 나무와 자스민 나무는 신기할 정도였어요. 화분에서 자라는 것만 봤는데, 이렇게도 클 수 있는 식물들이구나 싶어서 놀라웠습니다.
특히 크리핑로즈마리는 향이 유독 좋더라고요. 보라색 꽃도 정말 예쁘죠. 월동도 되는 듯해서 나중에 꼭 한 번 키워보고 싶은 식물 리스트에 올렸습니다.
내부는 휴대용 유모차로 다닐 수는 있습니다. 약간 지나가기 힘든 길은 있지만요. 흙길이라 길이 고르지 않기 때문에 휴대용 유모차의 작은 바퀴로는 힘이 많이 들어요. 또한 바퀴에 묻은 흙으로 인해 트렁크가 지저분해질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아기띠를 하고 다니는 것이 더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곳곳에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서 예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어요. 또한 여기저기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허브차를 주문해서 마셔도 되고, 간단한 요깃거리를 먹어도 되는 공간이에요.
원평허브농원은 외부 음식 반입을 허용하는 신기한 곳인데요, 다만 냄새가 많이 나는 음식은 안 됩니다. 김밥이나 샌드위치, 과일 등 가볍게 먹을 만한 음식을 준비해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허브농원 중간즈음에는 커다란 새장이 있고, 꽤나 많은 사랑앵무들이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아요.
음료 주문하기
허브차는 5,000원입니다. 허브 에이드는 7,000원이고 커피류도 판매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뽀로로 음료도 있고, 소시지, 샌드위치, 마카롱 같은 간식도 팝니다.
허브차를 마시면 허브 화분도 하나 받을 수 있어요. 한 잔당 화분 1개씩 줍니다. 일단 쿠폰(왼쪽 사진)을 잘 보관해 두었다가, 허브 식물 판매장에 가서 쿠폰과 화분을 교환해 오면 됩니다. 참고로 쿠폰 위에 쓰여있는 숫자는 받을 수 있는 화분의 개수입니다.
저는 로즈힙, 남편은 페퍼민트를 주문했는데, 향과 맛이 진하고 풍부했습니다. 아마 매장에서 판매 중인 유기농 허브차를 내려주는 것 같은데요, 원평허브농원에 가신다면 허브차는 꼭 드셔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식물 구입 및 쿠폰 교환
교육장에서 가까운 입구 쪽에 가시면 허브 판매 및 쿠폰 교환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좀 해맸었네요.
쿠폰 교환 시에는 스마트스토어에서 2,000~3,000원 사이에 판매하고 있는 식물들(민트류, 루꼴라, 로즈마리 등) 중에서만 고를 수 있습니다. 저는 로즈마리와 스피어민트를 골랐습니다. 허브는 키우기 힘들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잘 키워보고 싶어요. 다녀온 지 2주 정도 지났는데요, 베란다에 두고 물을 게을리 줬더니 아직까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소 무심하게 키우는 게 포인트인 것 같네요. 조만간 분갈이도 해줄 생각입니다.
마치며
원평허브농원은 트렌디하지는 않아도, 오히려 조금 투박하거나 올드한 느낌도 있지만 그래서인지 타샤 튜터 할머니의 정원이 떠오르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타샤 할머니는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롤모델 할머니인데요, 그분의 정원 사진을 보기만해도 마음이 따뜻해져요!). 원평허브농원에서 향기로운 허브향으로 힐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