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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보니치테쵸 윅스 2024 팝핑옐로우 구입 후기

내년의 나를 위해! 호보니치테쵸 윅스 2024년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원래 포스트잇 형식의 위클리 제품을 쓰려고 했었는데요, 그러면 기록이 쌓이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과 불만이 마음 한편에서 자라나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건 회사 모니터 아래에 붙여 놓는데 쓰고, 얇은 수첩의 형태로 위클리를 관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왕 사기로 마음먹은 거 돈 좀 쓰자! 해서 호보니치테쵸 윅스 팝핑 옐로우로 골랐습니다. 저는 휴대성이 가장 중요하지만, 외관도 마음에 꼭 드는 제품이어야 오래 쓰더라고요.

외관 (+증정품, 클리어커버)

코튼 느낌이 나는 하드커버 제품입니다. 개나리와 계란 노른자 색깔 그 어디쯤 되는 컬러로 상큼합니다. 우울하다가도 이런 밝은 노란색을 보면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편이에요. 그래서 자주 보는 물건일수록 컬러가 중요합니다.

예쁜 컬러를 오래오래 깨끗하게 유지하고 싶어서 클리어 커버도 샀습니다. (아기의 공격 방지 겸…)

다이어리를 샀더니 3색 펜을 주네요. 제트스트림 0.5인 것 같습니다. 몸통 색깔은 좀 별로이지만, 볼펜 자체는 좋아하는 제품이라 그럭저럭 만족합니다.

클리어 커버를 씌워보았습니다. 매끈한 느낌이 좋아요.

호보니치테쵸 윅스 내지

먼저 일 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몰스킨 데일리 포켓에는 이런 페이지가 없어서 아쉬워요.

월간 페이지입니다. 제가 호보니치테쵸 위클리를 좋아하는 이유가 모눈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기록할 때 모눈이 있으면 심리적으로 안정이 돼요. 쓰다 보면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주간 페이지입니다. 왼쪽 칸은 모눈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종이가 워낙 얇아서 이전 장에서 비친 것이 보여요. 근데 의도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매일 6칸씩 딱 맞춰 놓았어요. 그래서 모눈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주간 페이지에는 몇 번째 주차인지, 이번 주 달의 형태는 무엇인지 표시되어 있고, 위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왼쪽 아래 칸에는 영어로 명언이 쓰여있습니다. 이 명언을 싫어하는 분들도 좀 있는 것 같은데, 저는 내용에 따라 다를 것 같네요. 마음에 안 드는 띵언이면 마스킹 테이프나 스티커로 덮어버려야겠습니다.

주간 페이지가 끝나면 노트가 시작됩니다.

심플한 모눈 노트입니다. 생각보다 페이지 수가 꽤 되는 것 같습니다. 위클리 반년치 분량 정도가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그래서 기록량이 적은 편이라면, 따로 노트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이런 특이한(?) 페이지도 있습니다.

역시 다이어리 마지막에는 다이어리 주인 정보를 기재하는 칸이 있지요. 여기서 오타가 나면 1년 내내 찝찝한 마음으로 다이어리를 대하곤 해서, 펜 선정부터 매우 정성을 기울여서 씁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에 그 신체 측정 페이지보다는 365 Days Check-Off Sheet가 여러 개였으면 좋겠습니다. 해빗트래커로 쓰기 딱 좋아서 마음에 드는데 한 페이지뿐이라 너무 아쉬워요.

계절마다 집에서 달콤한 것 만들어 먹으라고 레시피도 알려줍니다. 전에 삿포로 여행 중 아리오몰 푸드코트에서 먹었던 단짠 떡꼬치(?)의 이름이 미타라시 당고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사진만 보고는 탕후루인 줄 알고 절망할 뻔했네요 (탕후루를 매우 싫어합니다).

나 자신과의 인터뷰 페이지가 있습니다. 내년 연말까지 심심할 때마다 보면서 채워봐야겠어요.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은 좋은 것 같아요. 제 자신에게 던질 만한 질문을 좀 더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감명 깊게 읽은 영화나 드라마, 책, 공연 등이 있으면 기재해 보아야겠습니다. 페이지가 이게 전부라 아무거나 기록하면 안 될 것 같아요.

버킷리스트 같은 걸 정리하는 페이지입니다. 저는 1~5까지는 여행으로 순식간에 기재했네요. 가고 싶은 곳은 많은데 실행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무튼 12월까지 100개를 꽉 채워놓고 2024년을 맞이하려고 해요!

2021~2023년은 임신과 육아로 인해 너무 닥치는 대로, 되는 대로 살아왔는데 2024년에는 좀 더 계획적이고 기록형 인간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언제까지고 회사원으로 살 수는 없으니 제2의 인생을 준비해나가야 하니까요. 저를 둘러싸고 있는 현재의 삶을 바꾸고 싶은데, 집안의 가구 배치를 바꾸듯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서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기록이 도움이 되는 것 같긴 해요. 내년에는 호보니치테쵸 윅스 + 몰스킨 데일리와 함께 잘 달려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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