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했던 10월의 가을날 오후, 17개월 아기 꾸다랑 경기 화성시에 있는 할아버지 동물농장에 다녀왔습니다. 다양한 소동물을 보고 먹이도 주고,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놀다 왔습니다 🙂
할아버지 동물농장
@grandfather_animalfarm
경기 화성시 우정읍 배미길 50
영업시간 인스타/네이버플레이스 참조
https://naver.me/xfaRgD55
주차장 있음!
동물농장 입구
할아버지 동물농장에 오후 2시쯤 도착했는데, 주차장은 적당히 큰 편이었어요. 빈자리가 많지는 않았지만 서너개 정도는 남아 있었습니다.
입장료 & 동물 먹이 구입
입장료는 11,000원입니다. 성인&아이 동일하고, 채소 먹이가 제공됩니다. 만 24개월 미만은 증명서류가 있으면 무료입장입니다. 아기는 등본 사진을 제시했어요.
입장료를 내면 보라색 손목 끈과 함께 먹이를 줍니다. 어차피 안에 있을 건데 끈이 필요한가 싶었는데, 화장실이 밖에 있어서 나갈 일이 있긴 하더라고요.
당근과 배추로 구성된 기본 먹이 외에 강아지, 고양이 먹이랑 염소 먹일 우유를 추가로 구입했습니다.
실내 동물원 입구에는 리트리버 두 마리가 줄에 매여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친구는 아직 어린 리트리버인데 아기가 들고 있던 먹이바구니를 노려서 당근 하나를 순식간에 빼앗아갔어요. 강아지들은 채소 먹으면 안 된다던데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실내 동물원
실내 동물원입니다. 미니말, 사슴, 염소, 메추리 등 소동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요.
귀여운 미니말입니다. 먹이를 먹으려고 좁은 틈 사이에 고개를 내민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안쓰럽기도 합니다.
역시나 작고 귀여운 미니피그. 먹이를 잘 먹습니다.
토끼랑 기니피그도 있어요. 손을 물 수 있다고 했는데, 아기가 자꾸 겁도 없이 손을 넣으려고 해서 막느라 후덜덜했습니다.
양이랑 염소도 있어요. 염소에게 우유를 줬는데 한 마리만 잘 먹고, 다른 한 마리는 안 먹더라고요. 밖에 있는 염소들도 우유는 안 먹으려고 해서, 우유는 굳이 사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순하고 예쁜 꽃사슴. 다들 먹이를 잘 받아먹어줘서 좋았습니다.
데구라는 남미 출신 쥐도 있었어요. 해바라기를 먹는 친구입니다.
조류는 앵무새, 메추라기, 화이트 미니 메추리가 있었습니다. 화이트 미니 메추리 칸에는 알들도 몇 개 보였어요.
고양이들이 머무는 공간도 있습니다. 입구에서 사온 고양이 먹이도 주었더니 한 다섯마리 정도가 몰려왔어요.
동물농장 야외
야외 동물들
실내 동물원 밖 야외 공간에도 타조, 젖염소, 닭, 당나귀 등 약간의 동물이 있습니다.
실내에서 본 염소보다 더 큰 염소도 있었어요. 이 친구들도 우유, 당근, 배추 먹이를 줄 수 있어서 우유를 줘 보았는데 그다지 잘 먹진 않았습니다.
타조도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크기가 커서 좀 무서운 느낌이 들긴 했어요. 긴 목이 상당히 넓은 반경으로 움직여서 약간 위협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놀이터
먹이 주기 활동을 마치고 놀이터에서 놀고, 전통 타악기가 설치되어 있는 평상에서 북이랑 장구 등등을 두들겨 보았습니다.
잘 안 튕기는 방방도 타 보고요.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강아지 운동장
어디선가 사람들이 컵라면을 먹고 있길래 보니, 매점이랑 강아지가 모여있는 공간이 있었어요. 매점에서 강아지 먹이를 사서 나눠주었습니다. 한 번에 너무 많은 강아지가 몰려서 아기는 무섭다며 아빠랑 도망쳤고 저 혼자서 먹이를 줬습니다.
매점 (라면 식사)
다들 라면을 먹고 있으니 저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매점에 갔습니다. 컵라면 외에도 뽀로로떡볶이, CJ햇반, 스팸마요덮밥, 구운 계란 등 요기를 채울 만한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고, 아기들이 좋아하는 간식들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근처에 식당이나 편의점이 없기 때문에 찾는 손님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육개장 컵라면! 오랜만에 야외에서 먹으니 너무너무 맛있더라고요.
놀이터 with 모래놀이
포토존에서 아기랑 사진 하나 찍었네요. 올해는 핑크뮬리 보러 못 갔는데, 이렇게라도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집에 가기 직전까지 놀이터에서 아주 알차게 놀았습니다. 꾸다가 집에 너무 가기 싫어해서 겨우 달래서 집에 갔어요. 남편은 꾸다랑 가본 장소 중에 여기가 최고인 것 같다고 하네요. 가성비도 좋고 17개월 정도 되는 아기에게도 잘 맞는 것 같다고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모래 놀이터의 흙이 조금 말라서 흙먼지가 폴폴 나더라고요. 꾸다가 모래놀이를 엄청 좋아해서 기대하던 부분인데 좀 아쉬웠어요. 그 외 나머지 부분(화장실도 깨끗!)은 전부 만족스러워서 아이와 함께 갈 만한 곳으로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