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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망원 문구 소품샵 나들이

오랜만에 생긴 짧은 혼자만의 시간을 기념하여, 문구 소품샵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소품샵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다꾸용품 위주로 세 시간 정도 쉬지 않고 돌아다녔어요. (어린이집 하원 시간에 맞춰서 돌아가야 하는 신데렐라 같은 운명…!!)


소품샵 투어 계획 짜기

인터넷에서 서치해서 몇 군데를 찾았습니다. 저는 P이지만, 육아를 하니까 많이 J화 되었어요. 옛날 같으면 하지 않았을 건데, 방문할 소품샵 후보도 뽑고, 이동 경로, 오픈 시간을 고려하여 갈 곳만 딱 추렸습니다. 위 리스트에 써진 곳을 다 가지는 못했어요.

홍대 입구역 근처에 있는 소품샵이 비교적 일찍 문을 여는 편이라, 홍대 입구역 4번 출구부터 시작하기로 계획을 짰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다소 여유롭지는 못한 3시간짜리 투어 리스트입니다 🙂

  1. 비옥 AK 플라자 홍대점
  2. 메이드바이 홍대
  3. 다이소 홍대 2호점
  4. 프레젠트모먼트
  5. 핫트랙스 합정점

※ 구글맵: https://maps.app.goo.gl/dJ8cxW1JyusE6HWR8

홍대 방문이 언제가 마지막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30대 중반 아줌마는 홍대입구역에서 내리자마자 컬처 쇼크를 겪었습니다. 일본인이 무지 많고, 과감하고 컬러풀한 의상에, 온갖 외국어가 들려오는 여기가 과연 한국이 맞나 잠시나마 의문이 들었습니다. 나의 해방일지처럼 매일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인데, 서울이라도 다 같은 서울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깨달은 날이었어요.

1) 비옥 AK플라자 홍대점

첫 번째로 AK플라자 2층에 있는 비옥을 방문했습니다. 휴대폰 케이스를 팔고 있길래 하나사볼까 했는데 갤럭시용은 하나도 없었어요…!

유리컵, 헤어핀 등 소소한 소품들도 많은데, 그래도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건 역시 스티커와 마스킹 테이프, 엽서였습니다.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머리가 어질어질…!

다꾸용 스티커도 종류가 정말 많았어요. 어떤 컨셉이 있다기보다는 세상 모든 취향을 저격한 것 같습니다. 귀여운 것, 심플하고 시크한 것, 빈티지한 것, 힙한 것 등등 웬만한 건 다 있는 것 같아요.

마스킹 테이프가 진짜 많더라고요. 매장 여러 군데에 마스킹 테이프가 잔뜩 진열되어 있습니다.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기도 하고 앞으로 가야 할 매장이 많아서, 고심 끝에 하나만 딱 골랐습니다.


홍대 AK플라자를 한 번 쓱 돌아보고 나왔는데요, 다른 지점들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특이하거나 못 보던 상점들이 많아서 흥미로웠네요. 일본 캐릭터 관련 상점이 많고, 일본 음식점도 많이 보이고, 일본인들도 엄청 많아서 놀랐습니다.

2) made by

두 번째로 간 곳은 AK플라자와 가까이에 있는 made by입니다.

매장 전면의 유리 입구도 다꾸느낌이네요. 제가 좋아하는 초록초록이로 되어 있어서 느낌이 좋았습니다.

여기도 다꾸 용품이 한가득입니다. 귀여운 스티커가 유독 많았습니다 🙂

카드모양 책갈피가 천 원이길래 하나 샀습니다. 저에게 책갈피는 이상하게 잘 잃어버리는 물건 중 하나에요. 그래서 굳이 돈 들여서 잘 안 사는데, 책갈피 속 윤슬이 예뻐서 하나 샀습니다.

펜이랑 색연필, 지우개도 판매하고 있어요. 동네 문구점에는 Ain 지우개 밖에 안 팔아서 어쩔 수 없이 쓰고 있는데, 여기에는 예쁜 지우개가 많아서 살까 고민했었네요. (학생이었으면 샀을 듯…)

여기서도 스티커랑 꽃무늬 마테 사서 나왔습니다. 워낙 예쁜 제품이 많아서 돌아보는 데 시간이 꽤 걸렸어요. 여유 있게 방문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

3) 다이소 홍대 2호점

다이소는 가성비 다꾸족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지요. 저는 다꾸족은 아니라 그냥 3,000원짜리 마스킹 테이프 보관함이나 살까 해서 갔는데 잔뜩 사버렸습니다. 워낙 저렴하니 자꾸 담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많이 담았는데 다른 곳에서 지출한 금액이랑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종류가 정말 다양해서 놀랐습니다. 저는 다이어리를 쓰지만 다꾸족은 아니라 제대로 본 적이 없었는데, 앞으로 다이소 문구 코너에 빠져들 것 같아요… 위험한 곳이었습니다.

3) 프레젠트모먼트

감기 걸려 아픈 몸을 꾸역꾸역 이끌고 홍대입구역에 와서 놀다가, 다시 지하철을 타고 합정역에서 6호선으로 환승, 망원역에서 내려 10분 정도 걸어서 간 그 모든 이유는 바로 이곳!!!! 프레젠트 모먼트를 방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저는 크리스마스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크리스마스 시즌의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분위기를 너무 사랑해요…♡

여기는 13시 오픈이라 일찍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었습니다.

비밀공간 같은 벽돌문부터 취향 저격이에요!

들어오면…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분위기가 물씬 풍겨서 탄성이 나와요! 이곳은 정말 어른이들을 위한 곳입니다. 산타의 비밀창고라는 컨셉으로, 선물하기 좋은 물건들이 잔뜩 있습니다. 이곳은 사진을 너무 많이 찍어서 별도의 포스팅으로 자세하게 소개해 보도록 할게요.

마치며

여기저기 들러서 사 온 스티커와 마스킹 테이프들입니다. 지하철 타기 전에 합정역 핫트랙스에 들러 유니볼원 블랙, 블루블랙, 그린블랙까지 사 왔습니다. 한 번에 이렇게 많이 사본 건 처음이라 뿌듯하면서도 이걸 다 쓸 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나중에 꾸다랑 같이 쓰면 될 거라고 합리화(?) 해봅니다.
 

+ 쿠키(?)

꾸다가 꾸민(?) 저의 마스킹 테이프 보관함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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