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망원동 소품샵 투어를 하면서 여러 가게를 들러보았는데요, 가장 유니크하고 매력적이었던 가게 “프레젠트 모먼트”는 사진을 아주 많이 찍고 재미있게 놀았기 때문에 포스팅을 따로 올려봅니다 🙂
13시 오픈 시간에 맞추어 방문했습니다. 저처럼 혼자 오기보다는, 친구들이랑 오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저도 소품샵 좋아하는 지인들과 같이 갔으면 더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구경하면서 호들갑 좀 떨어줘야 할 것 같았거든요!
초록색 벽에 짙은 컬러의 빈티지 가구들은 완전히 저의 취향을 저격했습니다. 여기에 예쁜 소품과 장식, 패브릭이 어우러져 있어서 작지만 따뜻한 느낌을 주는 공간이 되었어요. 여기에 벽난로만 있다면 완벽한 산타하우스가 될 것 같네요.
화려한 산타 스노우볼 앞에는 소원을 적어서 상자에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한 달에 한 번 추첨해서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고 합니다.
판매 중인 인형 하나하나에도 스토리가 담겨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른쪽 사진에 코카콜라를 들고 있는 곰인형이 탐났습니다.
독일 수제 초콜릿 전문 회사 빈델(WINDEL)에서 만든 크리스마스 초콜릿 달력도 팔고 있습니다. 초콜릿 달력은 12월 1일부터 하나씩 초콜릿을 먹으며 크리스마스를 카운트하는 물건이에요. 꾸다가 크리스마스를 인지하고, 초콜릿을 먹어도 될 나이가 되면 저도 매년 사주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슈톨렌도 하나 사야겠네요. 올해는 어디 걸 살까 고민하는 것도 나름의 소소한 재미입니다.
오른쪽 사진의 트리도 정말 아기자기하게 예쁜 포토존이라 인기가 많았습니다. 트리를 어찌나 고급스러우면서도 예쁘게 꾸며놓았는지 보쌈해서 집에 가져다 놓고 싶었어요.
중간 문을 통과하면 크리스마스 오너먼트가 가득 있어요. 예쁘긴 한데 집에 트리가 없어서 눈팅만 했습니다.
편지지랑 마스킹 테이프, 크리스마스 디자인 우표도 있습니다. 바로 이 순간을 위해 앞에 방문한 가게에서 겨울 느낌 나는 마스킹 테이프를 하나도 구입하지 않았죠!!! 너무 예쁜 게 많아서 겨우겨우 4개를 추려냈습니다. 나중에 다이어리로그 포스팅을 쓸 때 자랑해 보겠습니다.
크리스마스 팝업카드도 너무 예쁘고, 크리스마스 지우개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사도 아마 못쓰고 모셔두었을 것 같아요.
웬 생뚱맞은 생선이 있나 했더니 정어리 초콜릿이었어요. 프랑스 밀크초콜릿이라고 하네요. 남편이 초콜릿 덕후이나 다크나 아몬드 들어간 걸 좋아해서 트리 근처에 있던 다른 초콜릿을 샀습니다.
초콜릿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제 입맛에도 맛있었어요. 코코아 함량이 72% 정도 되는 다크 초콜릿인데, 많이 달지 않으면서 카카오의 풍미가 느껴지는 고급스러운 맛이었습니다. 가격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7,000~8,000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비싸긴 하지만 한 번쯤 먹어볼 만 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머물고, 사진을 찍고 나왔습니다. 사진으로는 이 가게의 분위기를 다 담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워요. 직접 가 보셔서 몽글몽글한 분위기를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계산하면서 사장님이 또 놀러 오세요!라고 말씀해 주신 게 인상 깊었어요. 나중에 딸래미가 크면 꼭 같이 놀러가고 싶습니다. 그 아이가 어른이 될 때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