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 농수산물시장에서 2.2kg 강담돔을 포장하여 먹어본 후기 글입니다.
1. 강담돔 포장 구입기
2022년 마지막 날 12월 31일 늦은 아침을 먹는데, 갑자기 인사발표가 있었습니다. 과장 진급을 확인하자마자 그동안 벼르고 있던 생선회 강담돔을 사기 위해 평촌 농수산물시장으로 갔습니다. 기쁜 일이 있으면 먹겠노라! 다짐할 만큼 고가의 횟감입니다.
1.1 강담돔 특징
위 사진에서 ‘강담돔’은 위쪽 가운데에 있는 녀석입니다. 돌돔의 사촌으로 온대성 어류이고, 돌돔과 서식지가 동일하며 비슷한 식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가 아니면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돌돔과 맛이 흡사하지만, 가격은 아직 돌돔보다 저렴한 횟감입니다. 맛은 비슷해도 생김새는 많이 다릅니다. 강담돔은 점박이 모양의 호피무늬가 특징인데요, 이 때문에 ‘범돔’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표준명 ‘범돔’이라는 어종이 존재합니다)
1.2 강담돔 시세
12월의 강담돔 가격은 10만원/kg이었습니다. 돌돔의 경우, 1kg 이상 개체의 경우, 14~15만 원/kg이었습니다. (양식 기준, 인어교주해적단 참고)
그리고 22년 12월에 1.5kg 이상의 양식 돌돔이 평촌농수산물시장까지 들어오지 못할 만큼 물량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진과 같이 뺀찌 사이즈(새끼돌돔)의 자연산과 1kg 남짓의 양식 돌돔만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시기에는 돌돔과 비슷할 맛을 내지만 가격은 많이 저렴한 ‘강담돔’을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날 저는 2.2kg급 강담돔을 20만 원에 구매하였습니다. 서비스로 연어와 무순 한 팩을 받았습니다. 흥정을 잘하시는 분은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강담돔 식사 후기
2kg급 강담돔의 맛은 씹을 때 오도독 소리가 날 만큼 식감이 좋았습니다. 그러면서 씹을 때마다 기름기로 인해 은은한 감칠맛이 돌면서 전혀 느끼하지 않은, 최고급 횟감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자연산을 얼마나 맛있을지 상상이 안 갑니다. 요즘 유행하는 ‘새로’를 한잔하고 아껴두었던 발렌타인 23년산을 조금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흰살생선은 소주가 최고인 듯합니다! 좋은 날 기분을 내고 싶을 때, 정말 맛있는 회를 드시고 싶을 때, 돌돔과 비슷하면서도 가성비가 좋은 ‘강담돔’회를 추천해 드립니다.